참으로 쉽게 무너지는 구나... 라는걸 또 오늘 느꼈네요. 제가 잘못을 했을수도 있고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민감하게 받아 들일수도 있는 일이지만... 원래 서로 안 맞는 거 일수도 있고....
인간 관계란 생각 하면 할 수록 참으로 모순적인거 같에요. 사람간에 가까워 지려면 서로를 알아가는데 그 과정 자체가 서로를 멀어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니까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얘기 정치던 종교던 취미거리 자신의 성향 싫은것 좋은것 등등 을 하면 할 수록 멀어질수 있는 리스크를 계속 생성하니까요. 물론 이 과정이 없으면 친해질수 없겠지만 적어도 사회적으로 분위기 적으로 집단속에서 괜찮아 보이는 관계는 생성할수 있겠죠.
최근에 알게된 사람이 있는데 저는 꽤 재밌고 괜찮다고 생각하고 즐겁게 술도 먹고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최근에는 그 분이 '겉으론 장난치고 괜찮게 리액션 하셔도 마음은 여리시구나' 라고 알았으면 좀 더 조심해야 했었는데. 제 그 짧은 말을 가지고 순간 마음이 바로 상한게 느껴지고 '아... 이 누나 쪽에서 관계를 지속하지 않겠구나' 라고 바로 느꼈습니다. 마지막에 수습하려고 했지만 안될거 같네요. 전 아직도 똑같지만, 누나 쪽에선 마음이 이미 떠났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이건 사랑 얘기가 아니라 인간관계 이야기 입니다...
이렇게 쉽게 관계가 끝남을 느끼고서 인간 관계 형성을 하는게 부질없구나... 라는걸 느낍니다... 사실 제가 계속 더 노력한다면 마음을 돌릴수도 있을것 같습니다만.... '내가 왜 이런 노력을 들여야하지?' 라는 생각부터 '휴.. 약간 피곤하다' 이런 생각도 들고 '서로 안 맞았나 보지..' '그냥 이렇게 흘러갈 인연이었나..' '다음엔 더욱 말, 행동 조심 해야겠네..' 등등 여러 생각이 드네요.
오늘 일 뿐만이 아니라 예전에 한 테크 모임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되게 재밌게 이야기 했었는데 최근에 잠시 만났을때에는 비지니스 관계처럼 딱 이야기가 바로 종결된걸 보고서도 참.... 또 강사와 학생의 신분으로 잠깐 만났다가 오랜만에 봤는데 바로 이야기가 끝난걸로 봐서.... 참으로 덧 없음을 느끼네요. 나한테 얻을게 없다고 생각 되니까 관계형성에 에너지를 쓰지 않는 거겠죠... 그냥 취준생이니까 나중에 도음이 안 될꺼 같으니까. 어쩌면 어른? 나이가 많아지면? 경험이 쌓이면? 자신의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아는 걸수도 있고... 저 한테는 이런 관계가 이제는 피곤하게 느껴지네요.
최근에 여러 생각으로 더 생각 하게 되는거 같네요. 인간관계만도 쓸게 산더미 같지만.... 이만 대충 줄이죠. 이왕에 글쓰게 된거 요 몇개월간의 일들 다 적어야 게네요. 일몰제(일기는 몰아써야 제맛)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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