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일요일날 저녁에 아는형 만나서 피방에서 3시간정도 스타 땡겼습니다. 둘이 컴터한테 하도 져서 멘붕이 올뻔... 그래도 막판은 이기고 나왔네요.
대망의 다음날 아침. 8:05분껄로 제이슨 본 봤습니다. 본 시리즈하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다른 어떤 액션/첩보영화 보다도 괜찮은거 같습니다(본것도 별로 없지만)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액션을 보자면 그저 그렇게 주인공을 멋있게 보이려는 액션이 아닙니다. 실제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형태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소위 "요원"이라는 캐릭터에 가장 부합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냥 어디 막 숨어들가고 멋있게 적들좀 패주고 뭐 비밀 요원같은 짓을 하는 다른 영화와는 달리 시간체크/ 주위환경 파악/ 치밀함 등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다른 영화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의 무게를 잰다던가/ 심리싸움/ 위치선정) 그리고 또 가장 중요한 스토리인데 기억 상실로 인해 자아를 찾아간다는 내용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많은 영화가 그냥 나쁜놈들 뚜까패거나 뭐 테러나 뭐나 막는거나 인데 자아를 찾아간다니... 개인적으로 되게 철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기억상실에 걸리지 않은 저나 여러분은 자신의 자아를 아십니까?(갑자기 뭔 개소리인지.. 제가 원래 이런 사람입니다) 하나더 철학적인 질문을 찾자면 그건 애국심입니다. 저는 이미 애국심에 대해선 개인적인 의견이 있지만 이거 말고 좀 더 크게 "다수의 행복을 위한(또는 그럴거라는 예상) 소수의 희생은 정당한가"라는 식의 얘기 입니다. 이건 개인의 자유의 억압의 정도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흔히 상층부나/보수쪽이 할것같은 이야기들("다 이게 나라를 위한거야!!")입니다. 철학적으로도 갈리는 문제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예전에 "정의란 무엇인가" 책하고 강의 들으면서 좀 생각해 봤지만 아직까지 잘 모르겠습니다. 건담시드에도 나오고 뭐 여러곳에서도 나오는 주제입니다만.. 일단 저는 좀더 개인의 자유를 중요시 합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하여튼 영화 얘기로 돌아와서 간단한 평을 하자면 전작들에 비해선 아무래도 실망을 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긴장감이 없습니다. 사실 심리적으로 얼티메이텀의 마지막 장면을 끝으로 그렇게 어떻다할 당위성이 약간 사라진 것 같습니다. 본은 과거도 알았고 했는데 무었때문에 방황하는가. 뭐 방황을 할 수도 있죠. 알고싶었던 과거도 알고 삶의 목표가 사라졌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후의 스토리들에는 약간 힘이 빠지는것 같았습니다.
앞에 막 그냥 난투장 같은데서 싸우는 것 보다 차라리 일상생활에서 초점 없는 눈으로 하루하루 라던가 독백으로 "나는 모르겠다... 뭘 해야하는지.." 라는 식으로 했으면 어땠을지.. 이게 더 와닿지 않았을까요. 아 물론 감독님의 생각으로는 저렇게 힘도 없고 의욕도 없고 바라는거 없이 하루하루 저렇게 난투장 같은데서 싸우는게 더 나으니까 저러신으로 연출 했겠지만요. 이러다가 니키가 떡밥으로 본의 아빠 떡밥이 나오고 뭐 만나고 도망치고 그 일들을 캐내는 식으로 흘러가는데 여기도 뭔가 당위성이라고 해야하나 이유가 부족하니 도망치고 뭐해도 긴장감이 없었습니다. 헤더 리 나오고 착한놈인가 어떤가 내용보고 그 과거에 인연이있는 그 남자도 뭐 이유도 모르고 본 죽여야 한다고 난리 치고. 다 당위성이 부족했습니다.(개연성인가 뭔가.. 단어 선택이...) 마지막에 막 쫓아가서 그 남자 죽여도 뭐 통쾌하거나 안도하거나 왜 그랬는지 이유를 알았다던지 뭐 얻은게 없습니다. 그냥 "뭐지..."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헤더리도 착한놈일줄 았았더니 나중에 그렇게 됬다 이것도 뭐 "본은 이런거에 걸리지 않는다" 이런식으로 의도 했다처도 뭐 그저 그랬습니다.. 차라리 얼티메이텀에서 마지막에 건물에서 떨어지고 수영할때 그 장면이 이 유명한 BGM을 더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예상적으로는 당연히 본이 죽지않고 살았게지라고 생각하지만 진부하다고도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요)
하여튼 뭐 전작들에 비해 별로 였습니다.(그 뭐냐 호크아이가 나온건 안 봤습니다. 본 시리즈는 역시 맷 데이먼이죠) 액션신/추격신을 보자면 퀄리티가 떨어지지는 않을겁니다. 단지 스토리가 마음에 안들어서요. 좀 아쉬웠네요.
'~ 끄적끄적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시 일기는 몰아써야 제맛 2편 - 구글캠 세무/ 미티어 코드랩/ 진격의거인(스포, 85화) (0) | 2016.09.14 |
---|---|
역시 일기는 몰아써야 제맛 1편 - 수영/자전거 (0) | 2016.09.14 |
학원, 퓨처플레이, 고벤처, 게임화 (0) | 2016.08.08 |
새 to the 벽 수영 (0) | 2016.07.05 |
ㄷㄷㄷ 원피스 812화 상디 (스포) (0) | 2016.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