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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끄적끄적 ~

군대에 대해서

이건 사실 제가 예전에 페북에 올린글인데 제가 입대하기도 해서 블로그에도 올려봅니다. 사실 이런글은 블로그에 올리는게 맞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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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군대 떡밥같은거 잘 물지도 않아요. 그냥 너무 당연하다고 해야하나.1년9개월이던 3년이던 1개월이던 군대를 간다는 것은 자유를 잃는다는것. 자기 삶에 결정권이 없다는 것. 현대에 민주주의의 이념을 가지고 있는 국가에서 어떻게 하면 자유를 잃을수 있을까요? 고의로 살인을 저질러서 무기징역 선고 받았을때? 그러면 자유를 잃는것 인가요? 뭐 자유를 잃는게 되겠지만 군대하곤 근본적으로 다르죠. 살인을 저질렀다는것에서 이미 그 살인을 저질른 사람은 자기 자유의 범주에서 벗어난 행동을 한것이죠. 이것은 인과관계. 그럼 군대는 뭔가요? 구지 찾자면 한국의 남자로 태어났다는 것. 이렇게 태어난 사람한테는 결정권이 없죠. 제가 태어나기 전에 국가를 고르지도 못했고 남자 또는 여자로 태어날지 고르지 못했죠. 그냥 이렇게 태어난거죠. 이런이유로 군대를 가게되서 자유를 박탈 당합니다. 안 억울할까요? 

이런 얘기에 출산같은거 얘기 하시는 여성분들 계시는데 제발 출산같은거 하고 역지 마시길. 제 생각에 출산 하고 군대 하고는 애초에 서로 역일 일이없어요. 여자가 임신기간이 몇개월 되고 고통이 크고 한것들은 자연적인것. 자연적인거에요. 애초에 여자가 혼자 임신 하는것도 아니고요. 인간은 자가수정 안되는거 아시죠^^; 반면 군대는 뭔가요. 자연적 인건가요? 아니에요. 사회적인 겁니다. 제가 한국에 태어났으니 군대가는거에요. 미국이나 징병제 아닌 나라 갔으면 안갔어요. 사회적인 겁니다. 이걸로 임신 떡밥은 해결됬으면 좋겠고. 

자, 넓게봐서 한국은 휴전국가이고 국가에 돈도 없고 해서 어쩔수 없이 군대를 가야한다고 얘기가 됬으면 가야되겠죠. 돈이 충분히 없으니까 모병제 대신 징병제 하고 월급도 적게주고. 평등적이라면 남자 여자 구별없이 군대를 가야겠지만(국방의 의무^^ ) 그냥 관대하게 얘기해서, "그래 여자까지 갈 필요는 없겠지 남자만 가는걸로 하자." 라는 이야기가 오고갈수도 있어요. 그럼 여자는 뭐하나요? 아무것도 안하나요? 지금처럼? 이건 제가 봤을때 제대로 된게 아니에요. 왜냐하면 불평등해요. 불평등한 사회입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짖는 남녀평등, 그거 그냥 별거 아니에요. 그냥 남녀가 평등하면 되는거에요. 한국의 남자라는 이유로 군대에 가서 국방의 의무를 한다면 한국의 여자라는 이유로 나라를 위해 해야하는게 있어야해요. 참 쉽죠? 어려운 개념이 아니에요 애초부터. 남녀 둘다 안하던가 둘다 하던가.(물론, 평등에도 종류가 있지만) 제가 보기에 일부 한국 여성들은 평등이라는 개념을 잘 알고있지 못한거 같에요. 자기 좋은식으로만 해석하죠. 어디서 들은것은 있어서 여성에게 불평등하다 싶으면 어쩌구저쩌구 하지만 실제로 진정한 평등은 모르는 사람들 말이죠. (물론, 일부 남성도 그렇지만) 사실 군대 문제에 대해선 어떤 남자들도 자신들이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 자체를 망각한 사람이있어요. "남자니까 당연히 군대 가야지" 등등의 사회적인 세뇌(?)를 받아서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요.(물론, 여기서 군대에서도 배울것이 있다해서 저런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살짝 다른 케이스 입니다. )

자, 그럼 평등한 사회가 되어서 여자도 국방의 의무를 해야한다고 칩시다. 이스라엘 처럼 군대를 갈수도 있고 어떤나라처럼 국방세를 낼수도 있고, 전투술대신 의료기술을 배우는 등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죠. 여성 대체복무제죠. 뭐, 이렇게 되면 꽤 괜찮은 사회가 됬다고 말할수 있겠죠.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까 남자 한테 혜택(?)을 줍니다. 월급이라던지(사실 당연히 줘야하지만 휴전 상태에다가 국가에 돈이없고 모병제라는 것을 생각해서 보상의 범주에 넣었습니다) 군가산점이라던지 있죠.(지금 있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언젠진 모르겠는데 옛날에 한창이슈가 됬던 군가산점을 예로들면 군가산점 제도는 제대로된 보상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모든 병사들한테 돌아가는 보상이 아니기 때문이죠. 공무원 시험등에나 유효하기때문에 그런쪽의 일을 희망하지 않는다면 전혀 사회에서 도움이 안됩니다. 보상이 불평등하다니 일단 말이 안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국가가 진짜 너무 돈이없어서 월급을 전체적으로 적정금 이상을 주지 못해서 할 수 있는게 공무원 시험 같은때에 가산점을 주는 것 밖에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제가 되는건 가산점을 얼마나 주겠느냐 인데, 요게 의견이 꽤 분분하죠. 그때 이슈가 됬던게 가산점 2%였나 2점이였었나? 사실 전 몇점이 적정한지 잘몰라요. 사실 계산 하기도 힘든것 같아요. 2년의 시간을 자유롭게 쓸수있었을때 평균적으로 몇점이 오를것인가. 이건 추상적인 2년이라는 자유의 가치를 숫자인 몇점으로 바꿔야 한다는게 힘든것 같아요. 가장 합당한것은 사람의 자유에 맡기는 거죠. 돈처럼요. 가산점이 2점이라고 합시다. 2점이 높다고 왈가불가 따질 필요없고, 2점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군복무 마치고 가산점 2점 받으면 되는거죠.

쓰다보니까 이렇게 길게 됬는데, 딱히 뭐 때문에 썼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답답해서? 전거성꺼 보니까 더 답답해서 쓰게된것도 있네요. 하여튼 그냥 한국 남자가 가끔 너무 호구같이 느껴져서 쓴것도 있고요. 반박댓글 다실분 다세요. 전 원래 이런 얘기 하는거 좋아해요. 근대 이런건 곤란합니다. 가령 이런것들이요 "니네 엄마도 군대 가길 원하냐?", "남자가 참...","니가 출산의 고통을 알어?" 등등. 그럼 전 잠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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